S형의 일반적 특징
온유한 사람
S형은 가장 온순한 사람들이고 원시적 인간의 원형이다. 그러나 S형의 온순한 심성은 오늘날 경쟁 사회에서는 다른 기질로 생존의 가면을 쓴다. D 형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S형인 경우가 의외로 매우 많다. S형은 안전한 직업을 택하기 위하여 어려운 공무원시험을 통과해서 공직자가 된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인간이 자기의 기질을 모르고 자신이 공헌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곳에서 애를 쓰는 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며 극심한 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이다.
안빈 낙도하는 사람
S형은 체질로 보면 보편적으로 하체가 크고 살이 많다. 얼굴에도 살이 많아서 눈꺼풀도 두껍고 입술도 두꺼운 사람들이 많다. 이들 옆에 있으면 위협이나 긴장감을 느끼게 되진 않는다. D 형은 직관이, I형은 시각이, C형은 청각이 발달해 있으며, S형은 촉각이 제일 발달해 있다. 따라서 S형은 평온한 상태,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느긋한 환경을 선호하며, 먹기를 사랑하고, 잠자기를 좋아한다.
이들은 일을 벌이거나 새로운 일정을 만들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지 않는 대신, 안빈 낙도하는 자세로 충실하게 삶을 살아간다.
경청하는 사람
S형은 조용하며 침착하다. 그리고 평온하면 따뜻하다. 온종일 남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S 형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은 교사나 상담자로 그 기질을 발휘하게 되면 이 사회의 거름과도 같은 역할을 해낸다. S형은 분노를 주관하는 간 기능이 강해 화를 억제하는 힘이 있다. 이들은 주로 말을 하는 쪽보다 말을 듣는 쪽이다. S형끼리 앉혀 놓으면 온종일 있어도 꼭 싸운 사람들처럼 말을 안 한다.
갈등을 싫어하는 사람
S형은 압박받는 분위기, 그리고 갈등을 제일 싫어한다. 예를 들면 옷가게에 들어가서 "주인이 이거 입어보세요. 저것도 입어보세요." 하고 여러 개를 꺼내면, 주인이 수고한 것이 미안해서 마음에 들지 않아도 물건을 구입한다. 그래서 이들은 본의 아니게 갈등 구조로 인한 낭비를 많이 하게 된다. 갈등 구조를 가진 S형과 사치가 심한 I형이 합해진 S/I형은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S형은 물건을 사러 가면 가게 주인에게서 갈등을 느낄 만한 소지가 있는 부분을 미리 막아야 한다. 이를테면 "꺼내지 마세요. 제가 그냥 볼게요."라고 말한다든지, "아니요. 다음에 들르겠습니다."라고 "NO" 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외길 인생을 사는 사람
S형은 변화보다 안정을 더 추구한다. 월급을 더 많이 주는 것보다 낯익은 분위기에서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변화를 싫어하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 때문에 이들 중에서 장인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S형 중에는 훌륭한 도공이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실용적인 예술을 많이 한다. 기계나 기술 같은 분야에서도 소위 '외길 인생'이라고 불리는 거장들이 많이 나온다. 이들의 마음은 변화를 싫어하고 한결같으며 고집스럽고 충성스럽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하면 그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들이 되는 것이다.
결정을 미루는 사람
S형은 결정을 미루는 사람이다.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S형의 특징이다. 사람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직업은, D형과 같이 빠른 상황 판단과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맡겨야 한다. 부드럽고 순응적이며 결정을 미루는 S형은 이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도망가지 말고 D형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S형의 느긋하고 태평스러움이 평안의 시대에는 훌륭한 지도자의 요건이 될 수 있으나, 전란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D형처럼 상황 판단과 결정을 미루지 않고 명확하게 처신해야,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으르고 고집스러움을 가진 사람
S형은 먹고 편안하게 쉬는 것 말고는 빠르게 반응하는 법이 없다. 걸음도 천천히 하체만 움직이며 걷는다. "급한 것은 급한 사람이 하게 되어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급한 것이 없고 급하게 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S형은 "늘보"에 비유하곤 한다. 하지만 인간은 정체된 존재가 아니다. S형은 무의식에 들어 있는 식생의 욕구가 가장 우선으로 의식화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본능에 가깝고 무의식에 솔직한 면도 있지만, 의식으로 드러나는 사회적인 자기 발전과 초자아의 숭고한 욕구에는 애써 눈을 감고 스스로 변화하려 하지 않는 게으름이 있다.
또한 S형은 대체적으로 온화하고 사람들과 타협을 잘하는 편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에서는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고집스러움을 드러낸다. 때문에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이나 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
S형의 언어적 특징
'핵심을 피하는 것이 핵심이야!"
S 형은 절대로 핵심적인 사안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 이들이 마음먹고 무슨 어려운 말을 하려면 돌려서 말하는데, 빨리 파악하는 D형은 쉽게 알아듣지만, 세부적인 문장 하나라도 정확해야 이해하는 C형은 이들의 행간을 읽지 못한다. 특히 갈등 상황이 생길수록 이들의 말은 더욱 어려워진다. 누군가에게 압박당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핵심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너를 따를게"
점액질은 수동적인 사람들로 체제나 조직의 수능적이다. 이들은 어떤 행동에 있어서 주도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며, 도리어 리더가 자신들을 인도해 주기를 바란다. D형이 "나를 따르라"라고 할 때 제일 좋아하는 사람들이 S형이다.
이들은 D형의 말에 "너를 따를 게"로 화답한다. 오히려 이들은 알아서 해, 어떻게 좀 해 봐라는 말을 불편해한다. 이들은 결코 자신들이 주도권을 지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알아서 밥을 잘 사주거나 부드럽게 대하는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
"한마디 툭 던져놓고 끝"
S형은 말재주가 없어서 상대가 이끌면 거기에 동조하는 반응을 살짝 보이는 것으로 대화에 참여하곤 한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한마디 툭 던진다. 왜냐하면 상대가 자신의 말에 재미있게 해석을 달아주거나 자신의 말에 관심을 두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라도 대화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대화의 상대에게 깊은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S형은 핵심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한다. 명확한 표현 때문에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어 누군가로부터 공격당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들은 항상 돌려서 말을 하거나 비유하여 설명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일을 시킬 때 전달 사항이 명료하지 않다. 그래서 그 속에 담긴 속뜻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누가 이렇게 말하더라!"
S형은 자신의 견해보다는 "누군가가 이렇게 말하더라"라고 하는 관계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의사를 밝힌다. S형은 다른 말로 관계형이라고도 한다. 즉 이들은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보다 이미 모든 사람이 검증한 안전한 길로 가려 한 이들은 자신이 고민하고 결단을 내리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면 그 사람과 관계에 있는 어떤 사람과 연관 지어서 "그분도 그렇게 했다"라고 하면 훨씬 빠른 응답을 보인다. 거기에 후속 프로그램까지 다 보여주면서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전제의 그림을 보여주고, 도장만 찍으면 되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으면 더욱 좋아한다.
"식사하고 같이 할까?"
S형은 먹는 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편안한 환경 속에서 함께 나누는 식사나 술자리는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아주 기분이 좋거나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때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이 먼저 말을 꺼낸다. "저녁에 퇴근하고 식사 같이 할까"라고 먼저 말하는 것은 상대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기분이 좋거나 사귐을 갖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S형이 먼저 이런 말을 꺼내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이때 까다로운 C형이나 항상 일정이 복잡한 D형은 모처럼 하는 이들의 요청에 가능한 응하는 것이 좋다. S형은 언제나 자신들에게 보인 상대의 호의를 기억하고 훗날 자기의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도와준다. 이들에게 음식 이야기는 소통의 소중한 주제이다.
S형의 비언어적 특징
정면충돌은 피하고 싶어
S형은 정면으로 부딪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꺼린다. 예를 들면 뜨거운 음식이 있는 식당에서 S형 부모의 어린 자녀들이 뛰어놀아 위험해 보일 때, "조용히들 있어!"라고 통지하는 사람은 옆 테이블에 있는 D 형이다. 옆 테이블에 있는 D형이 자신의 자녀를 혼내도 S형 부모는 가만히 있는데, S형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모르는 사람과 다툼을 하거나 정면으로 부딪혀야 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갈등이 생기는 상황을 회피한다.
팀 플레이가 좋아
S 형은 독단적으로 결정 내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들은 될 수 있으면 모든 구성원이 합의하여 원만하게 움직여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일은 늦어지고 타이밍을 놓쳐 큰 손해를 볼 때가 많다. 그러므로 이들은 단기적 프로젝트보다는 장기적 프로젝트에 강한 사람들이다.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업무보다는 긴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하는 업무를 더욱 선호하는 팀 플레이어이틀이다.
몸을 움츠릴 때
S형은 모든 것을 자신에게로 가지고 들어와서 분석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좋을 때나 불안할 때, 즉 감정적 반응을 할 때 몸을 움츠린다는 것은 내적인 에너지를 모으는 자세로 다음을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를 응축하는 행동 패턴이다. 보편적으로 S형의 아랫입술이 두꺼운 것도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포용하는 에너지가 크고 강하기 때문이다.
고집스럽게 버틸 때
S형은 네 가지 기질 중에서 고집이 제일 센 사람들이다. 결정적인 부분에서 S형이 "그건 안돼."라고 말하면 다시 설득하거나 재촉하지 말아야 한다. 재촉하면 할수록 역효과가 나타난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일 네가 머리를 내놓지 않으면 불에 구워 먹어버릴 것이다."라고 노래하는 옛 시가가 있다. 이때 거북이 S형이라면 머리를 내놓기는커녕 머리는 물론 팔다리까지 깊이 감추고 이 풍랑이 지나갈 때까지 숨어 있을 것이다. 단단한 자기 방어 기제를 지닌 S형을 협박이나 강요로 움직일 수 없다. 오히려 "나쁜 사람들 다 가서 눈물 닦아줄 테니 얼굴을 내밀어봐!"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I형의 방식이 S형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태양이 나그네 옷을 벗긴다는 이솝 우화처럼 S형은 압박을 하면 더욱 고집스럽게 버틴다.
<책 기질에 맞게 하브루타 하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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