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이들의 감정을 경청하라
하브루타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모두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해하고 운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할 때에 다리를 흔든다든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은 신호이다. 특히 감정은 미세한 성질을 가진 얼굴 근육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아이의 긍정적인 감정 상태와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하브루타 코치들은 절대로 놓치지 말고 경청해야 된다.
D형(담) 아이의 대표적인 감정은 분노이다.
D형 아이가 대화를 하던 중에 콧구멍이 커져 있다거나, 눈동자에 강한 기운이 돈다거나,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져 있다거나, 윗입술이 많이 움직인다면 이는 곧 불편한 감정 또는 언짢은 마음을 드러내는 신호이다. D형 아이와 하브루타 할 때에는 이러한 감정 체계를 인식하고 분노의 감정을 다른 에너지로 빨리 전환시켜 주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 상태가 감지되면 그 감정부터 처리해야 하브루타 대화로 들어갈 수 있다
I형(다) 아이의 대표적인 감정은 즐거움이다.
I형 아이는 좋은 것을 하나라도 깨달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줄 생각으로 문제가 머릿속이 가득하다. 그래서 하브루타를 나눌 때에도 깨달음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I형 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할 때마다 감탄해 주고, 창의적인 발상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감정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I형 아이가 말할 때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언어 표현이 뇌의 운동 신경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손을 사용하는 행동을 통제하지 말고, 어떤 말을 할 때 신체의 어느 부분이 움직이는지 패턴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I형 아이가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데, 그럴 때 손으로 무엇을 두드린다든지 입술을 물어뜯는다든지. 다리를 흔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아이가 행복하고 즐거웠을 때 했던 행동을 하게 한다. 뇌 속에 저장된 행복과 관련된 동작과, 고통과 관련된 동작 중에, 즐거웠을 때 저장된 움직임으로 뇌를 자극시켜 주면 고통 모드에서 행복 모드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I형 아이와는 슬프고 심각한 주제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주제로 하브루타를 나누는 것이 좋다.
S형(점) 아이의 대표적인 감정은 편안함이다.
S형 아이는 지나치게 행복하거나, 지나치게 즐겁거나, 지나치게 화가 나거나, 지나치게 염려하지 않는다. S형 아이의 감정 체계는 도인 수준이다. 하지만 S형의 행동 체계는 두려움에 의해 만들어진다. 생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먹기와 잠자기 등의 활동에 집착하고, 환경에 지극히 민감한 것이다. S형 아이를 둔 부모는 그들의 두려움이라는 감정 체계부터 이해해야 한다. 이 아이는 야망이나 꿈보다는 먹고 편히 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두려움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편안함을 추구한다. 즉, 이들에겐 두려움과 편안함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이다. 그래서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있는 녀석들', '세계 음식 기행' 같은 TV 프로그램을 함께 보면서, "네가 음식을 먹는다면 무엇을 먹고 싶니?" "네가 만든 음식을 어떤 사람이 먹으면 좋겠니?" "음식 재료가 많이 남았을 때 어떻게 하고 싶으니?" 등의 주제로 하브루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 "동네에서 종이박스를 줍는 할머니께 그 음식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와 같은 답이 나오면 아이의 의식 세계는 진일보한 것이다. 이처럼 S형 아이는 생존과 관련된 주제로부터 시작하여 자기 생존에서 타인의 생존으로 의식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 S형 아이는 하브루타 코치, 즉 부모가 편하고 함께 생존하고 싶은 존재로 의식되어야 하브루타로 들어갈 수 있다.
C형(우) 아이의 대표적인 감정은 불안이다.
C형 아이는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늘 불안하다. 따라서 감정에서 드러나는 부정적인 요소보다, 이성에서 드러나는 긍정적인 요소들을 발휘하는, 학문이나 연구 활동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 C형 아이는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 서툴다. 집단으로부터 받는 장난스러운 비난이나 조롱 때문에, 감정적으로 쉽게 상처받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예민하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데도 스스로 자해하는 아이도 있고, 상처를 받을까 두려워 상처와 관련된 정보를 뇌의 감정 영역으로 숨기는 아이도 있다. 그로 인해 트라우마나 공황장애를 겪거나, 막연한 불안 증세를 겪기도 한다. 하브르타 코치, 즉 부모는 C형 아이의 상처를 어린 시기에 처리해 주고,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부모가 유능한 코치라면 C형 아이가 편안하게 하브루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책 기질에 맞게 하브루타 하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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