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형 자녀와 D형 부모
D형의 핵심 가치는 일이다. 그래서 D형 부모는 일을 잘하고 추진력이 강한 자녀를 좋아하고, D형 아이는 자기 뜻대로 하려는 강한 자아를 잘 드러낸다. 따라서 D형 부모와 D형 자녀는 서로 잘 협력하기도 하지만, 심한 갈등을 겪기도 한다.
D형부모는 강한 자아의 충돌로 D형 자녀에게 가면을 쓰게 만든다. 자녀가 쓰고 있는 가면은 부모에게 순종이라는 미덕으로 포장되고,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라는 가짜 얼굴을 갖게 한다. 그러나 가면이 강할수록 그 뒷면에 있는 그림자의 크기도 커진다. D형 부모를 둔 D형 자녀에게 이러한 가면이나 그림자가 만들어지는 것은 부모의 강한 압력 때문이다. 그림자는 숨기고 싶은 열등 기능이나 혹은 인정받지 못하여 자신의 뒤에 숨겨 놓은 우월 기능과 필요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 성향이나 능력을 말한다.
D형들은 자신에게는 기대가 낮고 관대한 반면, 타인에게는 기대가 높고 엄격하다. 기대치의 구조가 비대칭이며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자신도 잘 지키지 않으면서 자녀에게 강하게 요구하는 이율배반적인 D형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D형 자녀는 저항심을 키운다. 저항하게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그림자 속에 자아를 숨겨 놓는다. 그러나 D형 자녀의 이런 내적 갈등은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
D형 부모는 D형 자녀의 강한 성향을 알아야 한다. 부모의 성향을 아이가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 아이 안에 자신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감이라는 말은 반응과 능력의 합성어이다. 곧 책임감이란 반응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누굴 닮아서 저럴까?"라는 말보다는 "부모인 나는 아이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D형 부모와 D형 자녀가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 공동의 과제를 만들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얘들은 몰라도 돼. 너는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가정의 일원으로 아이도 참여하여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좋다.
D형 부모와 D형 자녀의 갈등은 주도권 싸움에서 오는데, 이때 부모의 권력으로 아이를 억누르려 하면 안 된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지혜로운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아이의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돌려서 성취를 맛보게 하는 것이다. 이를 "에너지 전환"이라고 한다. D형 아이는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힘의 방향만 바꿔주면, 그곳에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다. 갈등 에너지를 좋은 일을 하도록 전환하라는 말이다.
D형 아이들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분노이다. 그래서 일을 잘해놓고도 화를 처리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겪는 일이 자주 있다. D형 부모와 D형 자녀는 분노를 푸는 기법을 반복해서 익히고 훈련할 필요가 있다.
D형 자녀와 I형 부모
I형 부모는 자기가 응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유형이다. 이 점이 D형 자녀의 사회생활에 문제점을 일으키는 것이다. D형 아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사회 공동체와 관련된 도덕성 부분이 약해지게 된다. 결국 아이는 가정에서의 자신과 공동체 속에서의 자신이 행동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긍정적인 성향의 I형 부모는 D형 자녀가 타인에게 상처를 줄 때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위험한 양육 심리이다. 아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 싶다면, 반드시 비판적 제시를 병행해야 한다.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공동체나 자신에게 위험한 요소는 없는지, 상처가 될 만한 점들은 없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I형 부모는 아이를 위하여 하브루타로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I형 부모는 야단을 잘 치지 않지만 야단을 친다 해도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D형 자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지혜롭게 고쳐나갈 수 있다. 다만 간단명료한 것을 좋아하는 D형 자녀에게 사설을 길게 늘어놓는 건 피해야 한다. 때문에 [핵심만 간단히]라는 D형 자녀의 정서를 부모가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D형 자녀에게 I형 부모들의 일회용 멘트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위로와 용기의 말보다,는 아이가 계획한 것을 성취하였을 때, 아주 강하고 짧게 "우와!", "역시"라는 감탄의 말을 건네는 것이 더 좋다'
<책 기질에 맞게 하브루타 하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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