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에 임하는 자세 7계명

퇴직 이후에 발생하는 상황은 사람에 따라, 형편에 따라 다 다릅니다. 각자 헤쳐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창창한 젊은이들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난리인데, 중년이 넘은 사람을 누가 제대로 반기겠습니까? 퇴직 예정자들에게 '퇴직에 임하는 자세를 7 계명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일단 받아들일 것

어차피 올 것이 왔습니다. 설령 명예롭지 못한 희망퇴직이라 할지라도 분노할 것도 회사를 원망할 것도 없습니다. 우선 마음부터 다스려야 합니다. 현실로 받아들이세요. 예전의 상황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새 삶에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보란 듯이 성공해야 합니다. 그것이 핵심입니다.

2. 당당할 것

희망퇴직은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100세 인생 중에서 이제 한 단계가 그렇게 마무리된 것일 뿐입니다. 어차피 떠나야 할 직장이었는데, 조금 일찍 떠나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당당해야 합니다. 웃으세요. 

3. 조급하지 말 것

이제부터 뭘 하지? 당장 내일부터 무슨 일을 하지? 그런 조급증이 사람을 망칩니다. 조급하다 보면 상황을 오판합니다. 못된 사람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우선 숨을 돌리세요. 아무 일자리나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여유 자금이 있다면 1~2년쯤 쉬어도 좋습니다.

4. 뒤돌아보지 말 것

지금까지의 지위나 소득 등은 잊으세요. 뒤돌아보지 마세요. 추억에 살지 마세요. 오직 앞으로 나갈 것만 생각하기 바랍니다. 2막 인생은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세상입니다. 당신이 가장 하고 싶던 것, 이루고 싶던 꿈,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충실하면 됩니다.

728x90

5. 가족의 마음부터 살 것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이해와 협력입니다. 특히 배우자의 그것은 필수입니다. 세상이 두 쪽 나도 배우자가 이해하고 협력하면 아무런 문제가 아닙니다. 백수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항상 당신의 상황과 심정을 배우자에게 솔직히 말하고, 배우자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6. 소박한 삶을 즐길 것

왕년에 내가는 이제 부질없습니다. 고관대작을 했으면 뭐합니까? 오히려 그것이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 잊으세요. 이제 출발선에서 다시 뛰기 시작한 겁니다. 소박한 삶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소박하기에 행복하고 멋진 삶도 많습니다.

7. 인생의 의미를 찾을 것

돈이나 성공이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2막 인생에서는 1막 인생과는 달라야 합니다. 이제 인생을 관조할 줄도 알아야 하고, 성공의 의미도 남달리 정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남은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며 어디로 갈 것인지 '철학자'가 될 필요도 있습니다.

후회와 원망할 시간이 있다면 2막 인생의 구체적인 계획을 짜야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직장을 잡을 것인지, 창업을 할 것인지, 또는 그냥 놀고먹을 것인지 등등 말입니다. 가야 할 길이 분명해졌다면 좌면우고 하지 말고, 그 길을 내달리면 됩니다. 힘내세요. 내일은 또다시 내일의 해가 뜹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책 조관일의 노후는 없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