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퇴직을 하고 나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 걸까? 취미 생활은 여유의 상징이며, 일에만 묻혀 살아온 모든 퇴직자의 소망이다. 직장인에게 취미가 호화스러운 일로 치부되는 이유는 그만큼 여유가 없다는 말이 아닐까? 퇴직 후에 괜히 산이나 공원을 어슬렁거리거나 술잔이나 기울이며 노닥거리는 것은 이제 그만 중단하라고 외치고 싶다. 좀 더 취미에 대한 자기 욕구의 본질을 알고 이를 살리자는 말이다. 어떤 사람은 한 두 개도 어렵다는데,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는 비결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 가지치기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도대체 무엇부터 해야 될지 모를 때가 많다. 이럴 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가지치기법이다. 가지치기법이란 하나의 취미로부터 연관이 있는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넓혀가는 방법이다. 쉽게 싫증 내지 않고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가장 욕구가 큰 취미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이와 관련이 있는 유사 취미 활동으로 확장해 가는 것이다.
둘째 : 들어 밀어 보기
나이 들어 뭘 시도한다는 것이 쑥스러워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남의 이목을 의식하다 보면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들이밀어 보라. 나에게 시선을 주거나,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 않아 혼자 쑥스러워할 필요가 없다.
셋째 : 처음부터 큰돈을 들이지 마라.
취미 생활에 큰돈을 들이지 마라. 취미를 시작하면 곧 돈이 꽤 들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취미생활에 필요한 기본 도구를 장만해야 하고, 모임 활동을 하는데 회비가 요구된다. 취미생활에 낭패를 보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처음부터 비싼 장비, 도구를 구입하는 것이다. 좋은 장비나 도구는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졌을 때 마련해도 늦지 않다.
넷째 : 연습이 필요하다.
아무리 취미생활이라고는 하나 연습을 하지 않으면 실력은 결코 늘지 않는다. 실력이 제자리를 맴돌면 싫증이 아기 쉽다. 매일 1~2시간을 매달려 보라. 몇 개월만 지나도 부척 늘어난 실력에 스스로도 놀랄 것이다. 그러므로 일상에서도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취미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나의 취미 생활 도전기
맨 처음 취미는 수채화 그리기였다. 어느 정도 활동하다 보니 소재를 찾기 위해 야외 스케치에도 관심을 두다 보니 카메라를 샀다. 그러다 보니 그림보다 폼이 덜 드는 카메라에 매력에 빠져들었다. 나중에는 자연스레 여행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다 여행명소가 산을 끼고 있어서 철 따라 꽃 따라 산행을 가게 되었다.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은 처음에는 블로그에 일기 쓰기로 시작해서, 그러다 독서 감상문 쓰기, 더 나아가 책 쓰기, 그다음 강연활동으로 그 범위가 넓혀질 수 있다. 그러니 고민하지 말고 가장 하고픈 것을 먼저 시작하라.
아직도 은퇴 후에 뭘 해야 할지 고민인가? 지금 바로! 집 근처에 있는 문화센터나 운동 동호회로 달려가 취미생활을 시작해 보자. 꿈을 실현하는 동안 일상의 삶이 달라진다.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매 순간 즐거움이 넘쳐난다.
<이춘재의 인생 2막의 일과 여과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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