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은퇴 생활- 노후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NH투자증권 100세 시대연구소에서 발행한 5060을 위한 은퇴준비 실전 가이드북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적정 노후생활비 월 322만 원

•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가구주가 미은퇴한 가구에서 적정 노후 생활비로 월 322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노후 준비 상황별로, 지역별로 금액에 차이가 나지만 여러 사람이 생각하는 금액의 평균값이므로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적정 노후생활비 월 322만 원을 단순하게 그대로 적용해 은퇴 후 20년을 가정하면 대략 7억 8천만 원 정도 나옵니다. 30년을 가정하면 11억 6천만 원이 나옵니다.
• 실제 개인별 은퇴설계 시에는 적정 노후생활비를 그대로 쓰지 말고 본인의 경제상황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서 추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노후생활비는 은퇴 전 생활비의 70%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노후생활비는 줄어들어

• 은퇴 후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후생활비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가구 지출 통계를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구지출이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 60세 은퇴를 가정할 경우 은퇴 후 69세까지는 기존의 활동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해 100%를 적용하고, 다음 70세부터 10년간은 70%를, 80세 이후로는 50%를 적용해 필요 노후생활비를 계산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30년간 필요 노후자금은 많이 줄어 8억 5천만 원으로 줄어들겠지요.

은퇴 후 생활비  어떻게 달라질까?

•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지출항목은 식비가 46.6%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주거관리비 및 월세로 24.5%, 보건의료비 10.9%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은퇴 후 소득이 줄어도 먹고 거주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은퇴 후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의료비

• 2023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연평균 497만 4천 원이며 본인부담금은 연평균 116만 8천 원입니다. 이는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각각 2,7배, 2.5배 수준입니다.
• 은퇴 후 부담이 높아지는 의료비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험을 든든하게 가입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에서 어디가 약한지 또 가족력은 어느 쪽인지를 잘 살펴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꾸준한 건강관리는 기본입니다. 건강은 노후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발생합니다.

세금, 건강보험료 등 비소비지출도 고려해야

• 비소비지출인 세금, 건강보험료, 이자, 경조사비 등은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고정비용의 성격을 가지므로 가뜩이나 빡빡한 노후생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2022년 가계동향조사(통계청)에 따르면 60대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59만 원으로 연간 708만 원에 달합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조사비와 같은 가구 간 이전이 월평균 21만 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조세(소득세, 재산세 등), 사회보험료(건강보험료 등) 순입니다.
• 특히, 60대는 연령대의 특성상 주변 지인의 경조사비가 많은 시기이므로 경조사비 부담이 예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산이 많은 직장인의 경우 은퇴 후 건강보험료 부담이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슬기로운 은퇴생활을 위하여

• 노후 준비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는 노후준비가 정말 어려운 문제라기보다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50대는 노후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얼마 남지 않아 그만큼 노후자산을 늘려가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주요 지출항목을 바탕으로 노후생활비를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 만약 노후준비자금이 충분하다면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후생활비를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반대로 충분하지 않다면 추가로 준비할 수 있는 노후자금은 없는지 체크해 보기 바랍니다. 노후생활비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은퇴 후 파트타임 일자리를 통해 노후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계획적으로 준비한다면 누구나 슬기로운 은퇴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