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형 자녀와 S형 부모 - 안정형 자녀와 안정형 부모
S형 부모와 S형 자녀의 관계에서는 가업을 이어나갈 때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 반면 단점이 부각되면 둘 다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하며 살려고 들 수도 있다. 그러면 인생의 진보나 가정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기질별로 모아 여행을 해 보면, S형은 조장도 뽑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전혀 조급해하지도 않고 누군가 나서서 "우리도 하자!"라는 말을 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S형의 일반적 특징이다.
수동적인 부모와 수동적인 자녀가 사는 가정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놀이보다는 쉼을, 강등보다는 회피를, 쟁취보다는 양보를 선택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실제로 S형 가족이 대를 이어 도자기를 빚거나, 한옥을 짓거나, 궁궐 보수를 하거나, 한복을 지으며 몇 백 년씩 가업을 이어 가는 것을 보면 숭고함까지 느껴진다. 무조건 아버지가 하였기 때문에 그 일을 이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기질에 맞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S형 가족들은 아버지가 하는 일을 자녀에게 소개하고 눈에 익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장인 정신을 길러 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S형 자녀에게는 이처럼 많은 시간을 소모하여야 만들어지는 일들을 선택하도록 하라.
S형 자녀와 C형 부모 - 안정형 자녀와 신중한 부모
간혹 내가 낳은 아이인데도 나와 너무 다르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특히 심리적 구조가 복잡하고 예민한 기질을 가진 유형이 바로 C형이다. C형을 부모로 둔 자녀는 혹독한 윤리적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런 C형 부모의 철저한 교육도 S형 자녀에게는 쉽사리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 아이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배려하지도 않는다.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C형 부모는 S형 자녀를 마음껏 훈육한다. 그러나 S형 자녀는 표현하는 방법이 사회 통념하고 조금 다르다. 눈을 마주치고 잠깐이라도 끔뻑한 것이 인사이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의 방식대로 인사해 보면 아이를 좀 더 이해하게 될 것이다.
S형에게는 고음이나 날카로운 음성 자체도 내면으로 숨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 경우 원인을 묻지 말고 편안한 음성으로 행동을 반복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S형의 특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런 다음 서로 간에 편하고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 S형 자녀는 에너지를 과하게 소비하지 않고 느긋하다. 그래서 대부분 S형은 인생의 노년이 풍족하다. 그들은 모험을 즐기지도 않고 위험한 투자도 하지 않는다. 이런 거북이 같은 꾸준함을 장점으로 여기면 된다.
C형 부모가 S형 자녀에게 하브루타를 통해 50년 프로젝트를 만들어 준다면 아이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회에, 50년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알 수는 없지만, 인간과 환경이라는 큰 주제를 놓고, 가장 기본적인 일들을 생각해 보면,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이어나갈 일이 보일 것이다. 또한 기초 학문 분야와 생존 분야의 공부를 하다 보면 생존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에서 이 아이들이 세상에 이바지할 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 기질에 맞게 하브루타 하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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