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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에 대하여

하브루타로 생각 나누기 - 4 담고, 나누고, 기회 주기

by 권씨아제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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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시에 담아요.

아이와 하브루타 할 때 시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눈 후 시 안에 담는 것이지요. 생각 나눔 과정을 거쳐 시를 쓰면 바로 쓰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시를 쓸 수 있습니다. 대화 내용을 마음속에서 정리하는 작업이 시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낯설게 하기'의 선수 같습니다. 어떤 소재나 주제에 대해 어른이 절대 생각해 내기 힘든 표현을 끄집어냅니다. 시를 처음 쓰는 저학년 아이들은 행과 연도 구분하지 않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씁니다. 꾸밈도 과장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마음이 담겨 있기에 진정성도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하브루타 한 후 짧게라도 시를 써 보세요. 엄마도 함께 말이지요. 그리고 음악을 배경 삼아 시를 낭송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의 생각이 주는 감동은 배가 될 것입니다. 아이의 표현력이 자라나는 것은 덤이겠지요. 아이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은근히 그 시간을 즐기고 좋아합니다.

체험의 추억을 나누어요.

아이들이 체험하고 경험한 모든 것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이며 신나게 하브루타 할 수 있는 재료가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 이야기를 소중하게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견학을 하거나 체험 현장을 보고 나서 그냥 마음속 기억으로 담아두어도 좋지만, 그곳에서 했던 일, 보았던 신기한 것들을 집에 돌아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보고 체험한 것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엮어나가는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너무 앞서가려고 하면 배움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정서적으로 평안하고 행복한 아이가 더 잘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순간 배움을 나누는 과정에서 늘 아이의 마음을 우선한다면 우리 모두 어제보다 더 나은 부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될 기회를 주세요.

'친구 가르치기'는 하브루타 수업에서 매우 널리 쓰이는 방법입니다. 학교에 다녀오면 그날 하루 어떻게  지내고, 무엇을 배웠는지 저녁 먹을 때마다 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아이의 성향에 따라 그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될 기회를 주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엄마에게 설명해 주도록 합니다. 또 아이들에게 가족회의를 진행하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형이 선생님이 되어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라고 하는 방법도 있고, 반대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여는 하브루타 대화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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