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식방지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언젠가 총선공약으로 나왔습니다. 재산을 증여했다가도 효도를 하지 않으면 도로 뺏을 수 있다는 것으로 법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법으로 효도를 보장받아야 할 만큼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썰렁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퇴를 앞둔 부모가 자식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노후도 편안하고 자식에게도 도움이 될지를 5가지 덕목으로 제시합니다.
일. 일체 기대하지 말 것
지금의 자녀세대는 경제사정이나 씀씀이, 그리고 사고방식이 결코 부모세대에게 도움을 줄 형편이 못됩니다. 소위 '효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일찌감치 자녀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기대가 큰 만큼 더욱 괘씸하고 슬퍼지는 것입니다.
이. 이재설계를 확실히 할 것
지금의 5-60대는 부모 봉양의 마지막 세대임과 동시에 나 홀로서기의 첫 세대이기에 '샌드위치 세대'라고 불립니다. 샌드위치 세대든 아니든 간에 노후의 독립적인 삶을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이재설계를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노후 파산'으로 '노후난민'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은퇴 이전에 이재설계를 확실하게 해둬야 합니다. 천천히 준비하겠다고요? 금방입니다. 이재설계야 말로 이르면 이를수록 좋습니다.
삼. 30년 후를 상상할 것
노후 이야기를 아직 자신에게 시간이 많이 남은 줄로 압니다. 그리고 지금의 체력이 노후에도 지속될 것이라 착각합니다. 30년 후를 냉정히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당신은 거동조차 불편한 노인인 반면에 자식들은 혈기왕성한 청년이 됩니다. 집안의 권력구조가 역전됩니다. 따라서 그때에 대비하는 장기적 안목과 관계설정이 필요합니다.
사. 사랑할 것.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칫 자식과의 인연을 끊고 무관심하거나 울타리를 쌓으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세상에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부부요 자식입니다. 기성세대의 눈높이에는 못마땅한 점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깊이깊이 자식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원래 내리사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오. 오늘부터 실천할 것
자기는 예외일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미래는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옆에 와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일찌감치 기준을 세워 차분히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늘부터 작심하여 실천에 옮기기를 바랍니다. 준비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슬퍼지나요? 그러나 그것이 현실입니다. 오죽하면 이름마저 치사한 '불효자식방지법'이 거론되겠습니까? 은퇴를 맞는 당신의 판단과 실천에 따라 내 노후의 미래가 좌우됩니다.
<책 조관일의 노후는없다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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