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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관련 이야기

은퇴 후 50년을 위한 시간 관리법

by 권씨아제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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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하고 나면 하루가 일 중심에서 여가 중심으로 재편된다. 여가 중심의 시기가 도래하는 것이다. 여가는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다. 여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남은 생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일을 하던 때에는 휴일의 여가란 곧 쉼을 의미했지만, 은퇴 후에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시간과 상대적으로 한정된 소득으로 날마다 ‘일요일’을 보내는 셈이다. 넘치는 시간과 제한된 소득이라는 두 가지 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관리하면서 사용하는가가 인생 후반부 삶의 질과 가치를 결정한다.

목적 없는 시간 보내기용 여가 활동은 금세 지루해진다.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세울 필요도 없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 잘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생각한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나갈 동기와 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습관화, 패턴화로 생활을 단순하게 바꾼다

시간 활용을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일상생활에서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야구에서는 이 패턴을 ‘루틴’이라고 부르는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야구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의 선수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이 루틴을 갖고 있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맞는 루틴이 정해지면 된다. 의식적으로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나 오전과 오후에 처리해야 할 일 등에 절차적인 패턴을 만들면 된다.

이렇게 하면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지고 시간 배분도 원활해진다. 루틴이 정해지면 갑작스러운 일정들로 리듬이 틀어지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 시간 배분에 대한 고민이 줄어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삶에 여백을 만든다

쉴 틈 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삶을 살았다면 은퇴 이후에는 삶에 여백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축적된 경험과 연륜으로 인해 오히려 어떤 상황과 일의 결말을 쉽게 예단하게 되는데 반대로 적당한 기다림과 여유가 필요하다. 아무것이든 할 수 있는 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유를 부려보는 것이다. 이런 일상의 여백이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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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여기에서 배우자는 가족으로 바꿔서 읽어도 된다. 능동적으로 아내와 혹은 남편과 보내는 시간들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적고 반면에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이 가장 많았다.

시간표에는 배움의 시간을 반드시 넣는다

학교 ‘school’의 어원은 희랍어 ‘scole’이다. scole은 여가를 뜻한다. 배우는 것이 여가 활동이고 여가 시간에 배우라는 뜻이 들어 있다. 교양을 쌓고 자기 수양에 힘쓰는 것은 어른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은퇴자들이 TV 시청에 쓰는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 27분이다. 이 수치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평균이 이러면  TV 시청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는 5시간 이상일 수 있다. 아니면 하루 종일  TV 시청만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건강관리 스케줄은 절대로 빠뜨리지 않는다

자신의 생체리듬을 파악하고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한다. 다음 날 출근하지 않거나 할 일이 따로 없다는 생각에 늦게까지 인터넷을 보거나 TV를 보면서 생체리듬을 깨고 수면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낮에 졸거나 낮잠을 자는 상황이 반복되면 시간 관리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스스로 나이를 먹었다는 회의감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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