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에 맞게 - 하브루타로 I형(사교형, 다혈질) 아이 키우기 1

I형 자녀와 D형 부모

I형 자녀의 외향적이고 긍정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기질은 D형 부모와 같다. 그러나 I형은 무엇을 성취하려는 욕구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즐겁게 지내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하다. D형처럼 목적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 삶의 목표가 다른 것이다. 이 지점에서 D형 부모와 I형 자녀 사이에 묘한 긴장감과 갈등이 발생합니다.

D형 부모는 I형 자녀의 외향적인 기질 때문에 아이가 커서 큰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I형은 추진자가 아니라 촉진자이다. 때문에 D형 부모는 기대가 컸던 만큼 아이에게 실망하기도 쉽다.

흔히 D형 부모는 믿음이 가는 자녀에게는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고, 믿음이 가지 않는 자녀에게는 엄한 통제 방식을 택하곤 한다. 그러나 양육의 방향은 부모 기질보다는, 자녀의 기준을 바탕으로 하여 잡아야 한다. I형 자녀를 공부시키고 싶다면, 만화로 이미지화하여 공부하는 방법, 스토리텔링으로 공부하는 방법, 공부를 잘하는 친구를 사귀게 하는 방법 등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정형화된 학교 공부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시각으로 I형 자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I형은 상상을 현실화시켜 디자인할 수 있는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I형 자녀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넓은 세계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각적 교육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질문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강화시켜서, 아이의 개성이 어느 쪽으로 발달하였는지 관찰하여, 그것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I형 자녀는 부모가 엄하게 혼을 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리어 회피하는 방법만 빠르게 배울 뿐이다. 그래서 혼을 내는 것은 효과가 없다. 오히려 칭찬으로 긍정 에너지를 발산시켜 주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좋다.

I형 자녀와 I형 부모 

I형 부모와 I형 자녀가 사는 가정의 분위기는 밝다. 늘 "내일은 잘 될 거야." 하면서, 긍정적으로 격려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비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I형 자녀는 명랑하고, I형 부모는 성적보다는 하루하루 즐거운 삶에 더 관심이 많다. 때문에 서로의 존재를 귀하게 여긴다. 가장 행복한 가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삶의 방향성과 세부 계획에 있다. I형 부모와 I형 자녀는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다. 설령 계획을 세웠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더 재미있고 즐거운 쪽으로 계획을 바꾼다. 새해에 멋진 다이어리를 준비해서 거창한 표까지 앞장에 적어 놓고는 3일 정도 쓰다 더 이상 쓰지 않는 것이 I형의 흔한 모습이다. I형 부모와 I형 자녀가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본다면 장바구니에 가득 물건을 채웠지만 카드 한도 초과로 골랐던 물건을 하나씩 빼면서 "이건 원래 필요 없었어."라며 서로를 웃으며 위로할 것이다.

I형 부모는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할지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외부 코치에 도움을 받고 코치와 함께 자녀 교육을 체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좋다.

<책 기질에 맞게 하브루타 하라!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