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에 대하여

하브루타의 필요성

권씨아제 2025. 1. 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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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교사도 일방적인 지시나 억압에 가까운 말을 한다. 이것은 진정한 대화라고 볼 수가 없다.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수업 중 질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나 흥미가 부족(23.5%), 무엇을 질문할지 모른다(24%),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싶지 않아서(10.7%), 질문을 해서 창피를 당할까 봐(10.7%)의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은 강의식 수업보다 자신들이 말하고 듣는 수업에 더 집중한다. 질문은 앎에 대한 호기심의 표현이며 정확히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열정의 표현이다.

도로시 리즈는 질문의 7가지 힘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첫 번째 힘,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 두 번째 힘,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 세 번째 힘, 질문하면 정보를 얻는다.
  • 네 번째 힘, 질문하면 통제가 된다.
  • 다섯 번째 힘,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 여섯 번째 힘,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 일곱 번째 힘,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차두원 박사는 미래의 직업이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될 것이라고 했다.

  • 첫째는 로봇과 인공 지능을 개발하는 사람
  • 둘째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해 작업 지시를 받는 사람
  • 셋째는 로봇과 인공지능에 그 작업을 지시하는 사람

단순히 지식을 외우고 기억하는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고 활용하기 위한 역량이 필요하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제시한 21세기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은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 능력이라고 했다.

  • 창의력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미래의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해 가는 능력이다.
  • 의사소통 능력이란 특정 상황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해석하며 서로 의미를 타협하는 능력이다. 즉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 지를 아는 능력이다.
  • 비판적 사고능력은 한 개의 질문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의 본질, 성격 등을 파악하고 가장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능력이다.
  • 협업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힘을 모아서 일을 해 내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춘 인재상에 맞는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하브루타 학습법으로 질문하고 대화, 토론하는 수업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진다면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게 될 것이다.

질문은 학생들의 말문을 트게 해 주는 매개체가 된다. 하브루타는 말의 점유율이 가장 큰, 짝 대화 방식이다. 질문과 대화를 하는 동안 우리 뇌는 긴장을 하면서 호기심을 갖는다. 호기심을 갖게 되면 관심이 생기고, 관찰을 하면서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궁금한 것이 많아지면서 질문은 자연스럽게 많아지게 된다. 학생 스스로 알고 싶어서 계속 질문하고 공부하게 된다면 교사나 학부모는 단순한 지식만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궁금한 것을 스스로 찾아보는 노력을 통해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갖게 된다. 더 어렵고 힘든 것이라 해도 도전하려고 할 것이다. 재미있고, 의미가 있으며, 몰입하는 즐거움을 주는 공부가 된다.

<책 하브루타 수업 디자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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