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의 소통의 5계명
은퇴 후의 인맥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형성된 가까운 인맥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소통'입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금이 가는 것은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일. 일단 대화를 즐길 것
소통을 위해서는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친밀함은 대화의 빈도와 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가 끊어지면 이미 소통은 물 건너갑니다. 예를 들어 부부간에 대화가 별로 없다면 위험 신호임이 틀림없습니다. 소통하려면 일단 대화를 많이 하세요. 즐기세요. 수다를 떠세요.
이. 이해하면 경청할 것
이해한다는 의미는 상대방의 입장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으로 마음을 낮춘다는 것은 그의 입장이 되어 잘 들어주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이해'의 첩경은 '경청'입니다.
삼. 3분에 한 번은 맞장구를 칠 것
대화의 법칙에 '1,2,3 공식'이 있는 것 아시죠? 1분 말하고, 2분 듣고, 3번 맞장구를 치라는 것입니다. 맞장구는 대화의 '조미료'입니다. 대화의 분위기를 좋게 하여 소통을 활성화합니다. 자주 맞장구를 치세요. 맞장구를 치라는 말은 상대의 말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숨은 뜻이 있습니다.
사. 사소한 것에 논쟁하지 말 것
대화하기 가장 싫은 사람은 사사건건 따지고 자신의 논리를 펴며 상대를 설득하려고 덤비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대하면 소통은 고사하고 짜증이 납니다. 대화를 마치고 난 후에도 앙금이 남습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세요. 별 것 아닌 것으로 논리를 펴지 마세요. 소통과 논쟁은 상극입니다.
오. 오해는 빨리 풀 것
소통의 문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오해를 사는 일입니다. 오해란 본의가 잘못 전달되는 것이죠? 오해는 오해를 낳습니다. 별 것 아닌 것이 나중에는 인간관계를 파멸로 몰아갑니다. 뭔가 소통의 문제가 생기고 그것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가급적 빨리 풀어야 합니다. 오해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지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즉 진심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진실은 통합니다.
어떻습니까? 5계명을 마음에 새기고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일이삼사오를 점검하며 대화해 보세요.
<책 조관일의 노후는 없다 에서 발췌>